

나무 옆집에서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윽고 가족이 손에 무언가를 한아름 쥐고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이 뒤따라나오며 나무 아래에 서서 잘 가라며 배웅하는 말을 끝으로 다시 마을엔 적막함이 감돕니다. 봄이 와서 모든 것이 살아났다라는 것을 저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오랜만에 한 마을이 살아 숨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 소리는 사그라들어 고요해졌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새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가 대신합니다.
가장 큰 나무를 필두로 주위에 사람 가족이 아닌 열두 그루의 나무 가족이 한가득 있어 그들이 떠드는 이파리 소리에 귀가 간지럽습니다.
자식들은 다시 도회지로 나갔지만, 어르신께서는 이제 다른 가족들과 함께하실 겁니다.


- 나 무 정 보 -
장양리 고촌 느티나무 숲
수종 : 느티나무
수령 : 2~300년 내외로 보입니다.
수고: 15~20m 정도 되어 보입니다.
나무둘레: 150cm~500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49-1 일대
(37°25'13.4"N 127°58'30.3"E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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