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수

태장동 영진2차아파트 느티나무

나무실록 2023. 8. 31. 07:00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 2023. 08. 04. 촬영.

 

나무 옆 큰 길을 지나다 무언가 풍성히 솟아 있길래 발걸음을 돌려 보니 발견한 특이한 나무입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보아 아파트 옆 건물 대지에 있는 나무로 추정되지만, 인근에 특징지을 것이 아파트뿐이라 이리 이름지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다수의 오래된 주택, 철도용지가 있고 큰길이 이상하게 굽이치는 것으로 보아 분명 마을이 있던 자리일 터인데.. 그 이름은 찾을 수가 없네요.

 

남동쪽 밑동. 2023. 08. 04. 촬영.
동쪽 밑동. 단일목인지 여러 나무가 모듬으로 심겨진 것인지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2023. 08. 04. 촬영.
2023. 08. 04. 촬영.

 

여하튼, 마을을 잃어버린 까닭에 붙여줄 이름마저 잃어버린 안타까운 나무입니다.

그런데 자라는 환경마저도 온갖 철골 구조물로 잠식되어 있어 보면 볼수록 수심을 더합니다.

나무도 이제는 못 버티겠다 싶은지 표피를 가리가리 갈라뜨려 놓은 게 울분을 표하는 것 같습니다.

남쪽에서 바라본 나무의 중간 모습. 2023. 08. 04. 촬영.
남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2023. 08. 04. 촬영.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2023. 08. 04. 촬영.

 

그래도 수세만큼은 강 바로 옆인 덕분인지 왕성하여 나름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단지 마을도 잃고 공동체하고도 격리된 듯한 모습이 이면에 있는 것 같아 쓸쓸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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