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옆 큰 길을 지나다 무언가 풍성히 솟아 있길래 발걸음을 돌려 보니 발견한 특이한 나무입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보아 아파트 옆 건물 대지에 있는 나무로 추정되지만, 인근에 특징지을 것이 아파트뿐이라 이리 이름지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다수의 오래된 주택, 철도용지가 있고 큰길이 이상하게 굽이치는 것으로 보아 분명 마을이 있던 자리일 터인데.. 그 이름은 찾을 수가 없네요.



여하튼, 마을을 잃어버린 까닭에 붙여줄 이름마저 잃어버린 안타까운 나무입니다.
그런데 자라는 환경마저도 온갖 철골 구조물로 잠식되어 있어 보면 볼수록 수심을 더합니다.
나무도 이제는 못 버티겠다 싶은지 표피를 가리가리 갈라뜨려 놓은 게 울분을 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세만큼은 강 바로 옆인 덕분인지 왕성하여 나름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단지 마을도 잃고 공동체하고도 격리된 듯한 모습이 이면에 있는 것 같아 쓸쓸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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