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52

교항리 대동마을 느티나무

재작년 쯤에 뿌리가 댕강댕강 잘려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싶어서 찾았던 여름날의 대동마을 느티나무입니다. 다행히 작년엔 평소와 다름없이 잎을 틔워냈습니다. 가지가 방해된다고 잘라내서 수형이 훼손되기는 했지만요.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법. 올해도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봐야 할 텐데... - 나 무 정 보 - 교항리 대동마을 느티나무 ​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 500년 ​ 수고 : 30m ​ 나무둘레 : 89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4 ​ 지정일자 : 1982. 11. 13. ​ 소재지 : 원주시 소초면 교항리 508-2 관리자: 마을공동

보호수 2023.09.28

무실동 은행정마을 은행나무

태풍이 휩쓸고 간 듯한 은행정마을의 수나무 아래입니다. 작년에는 나무 옆에 있던 가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 그 여파가 나무까지 뻗치려는 걸까요? 정돈되지 않은 난잡한 모습이 잊혀진 신의 최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무 옆에 있던 집 주인께서 나름 이 공간에 애정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 분이 사라지자마자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연장을 가지고 한번 찾아가야겠습니다. - 나 무 정 보 - 무실동 은행정마을 은행나무 ​ ​ 수종 : 은행나무 ​ 수령 : 300년 ​ 수고 : 16.5m ​ 나무둘레 : 31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19 ​ 지정일자 : 1982.11. 13. ​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산3 ​ 관리자 : 마을공동

보호수 2023.09.21

무실동 은행정마을 은행나무

교통이 편해져서 그런가, 저도 모르게 자주 찾아오게 되는 은행정마을입니다. 나무야 이제 십수 번을 본지라 그냥 동네 어르신 문안인사 드리는 정도의 느낌이고 큰 감흥은 없었는데, 나무 옆 화단이 예술이었습니다. 채송화, 분꽃, 해바라기, 겹삼잎국화, 칸나, 백일홍, 설악초 등등...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배치가 예술이라 보기에 유려합니다. 나무 앞이 시원하게 개이니 못 보던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있네요. 앉아서 이야기할때 가장 재미있다는 그르륵 갉 의자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중로보기 대동회 등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을 테니 참 적절한 배치입니다. - 나 무 정 보 - ​무실동 은행정마을 은행나무 ​ 수종 : 은행나무 ​ 수령 : 300년 ​ 수고 : 14.5m ​ 나무둘레 : 410cm ​ 지정번호..

보호수 2023.09.07

봉산동 살대울 느티나무

석축으로 유배당한 모습이 언제나 인상 깊은 살대울의 느티나무 한 쌍입니다. 신기한 것은 석축과 보도블럭으로 빈틈없이 포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세가 매우 강건하다는 것입니다. 간혹 이런 나무들이 한두 그루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나무에다가 뭔 짓을 해도 다 오래오래 사는 줄 아는 모양일 테지요. 동물은 울음소리라도 표현을 하는데 식물은 그렇지를 못하니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 나 무 정 보 - 봉산동 살대울 느티나무 ​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 300년 ​ 수고 : 18m ​ 나무둘레 : 18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16 ​ 지정일자 : 1981. 11. 13. ​ 소재지 : 살대울모래기길 13-8 관리자 : 원주시장

보호수 2023.08.24

봉산동 화시래경로당 느티나무

푸른 잎들이 분수처럼 하늘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지만 수형은 은행잎을 띤 재밌는 나무입니다. 날이 더워서 가지가 처진건가 싶기도 하고.. 양끝이 댕기처럼 치렁치렁 내려오면 볼만할 듯합니다. 옆에 경로당 건물을 포함해서 온 동네에 사람 소리가 저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재밌는 풍경인데 은근히 쓸쓸합니다. - 나 무 정 보 - 봉산동 화시래경로당 느티나무 ​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 300년 ​ 수고 : 20m ​ 나무둘레 : 32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15 ​ 지정일자 : 1982. 11. 13. ​ 소재지 : 원주시 봉산동 1154-58 ​ 관리자 : 마을공동

보호수 2023.08.17

행구동 오리골 느티나무

겨울 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도 많이 있고 그럴 때의 나무도 꽤나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역시 나무는 잎이 있어야 합니다. 드넓은 하늘빛 양탄자에 초록빛 다이아몬드가 영롱히 빛나고 있습니다. 가히 원주의 모든 나무들 중 가장 생명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나무입니다. - 나 무 정 보 - 행구동 오리골 느티나무 ​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 1000년 ​ 수고 : 22m ​ 나무둘레 : 85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3 ​ 지정일자 : 1982. 11. 13. ​ 소재지 : 원주시 행구동 777 ​ 관리자 : 마을공동

보호수 2023.08.10

봉산동 웃화실 느티나무

이 나무는 날이 갈수록 주위 환경이 좋아집니다. 서쪽으로는 나무농장이, 동쪽으로는 정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는 건지 수 년 전 모습보다 월등히 건강한 상태입니다. 비록 잎 크기가 지나치게 작지만, 그 작은 잎조차도 달리지 않아 듬성듬성했던 옛날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물론 크기 자체는 여전히 보호수로 지정된 이유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담하지만 작은 것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마을 입구를 장식하며 오랫동안 떠난 고향 사람을 정겹게 반겨 주기엔 이 정도 덩치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 나 무 정 보 - ​봉산동 웃화실 느티나무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 500년 ​ 수고 : 13.9m ​ 나무둘레 : 440cm ​ 지정번호 : 강원-원주-2호 ​ 지정일자 :..

보호수 2023.08.03

관설동 섭재마을 느티나무

못 본 사이에 나무가 많이 쇠약해 졌습니다. 양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에 부치는지, 끝부분 가지는 죄다 도려졌습니다. 주변을 콘크리트로 칠한 것 풀메이크업에 코르셋에 킬힐에 불편한 자세로 숨을 참는것과 다름이 없을 테니 당연합니다. 다행인 것은 아래쪽 잎은 점점 풍성해 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보다 먼저 요절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2023. 07. 22. 촬영. 기다림과 공존이라는 단어를 잊어 버린 요즘 사람들이지만, 다시 푸른 잎이 만개하면 모두 이 나무 그늘을 찾을 것입니다

보호수 2023.07.27

산현리 칠봉 느티나무

상전벽해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산자락에 은거하며 살던 두 나무가 자신의 온 모습을 다 드러내었습니다. 동쪽에 있는 나무는 예전에도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나무의 수형인데, 주변을 정리하니 그 자태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주변을 너무 파해쳐 놓아 생육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숲속에서 거칠게 살아온 나무여서인지 아니면 기분 탓인건지 그 질감이 보통의 보호수와는 이질적입니다.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라기보다는 정말 숲 속에 있는 자연 발생한 오래된 나무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서원이 훼철되기 전에 심은 나무인 것은 분명한데, 정말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완연한 야생의 보호수 같습니다. 동쪽 나무... 지난 달 호우에 아래쪽 가지가 날아가버렸습니다. 영영 계속 ..

보호수 2023.07.20

무실동 송삼마을 느티나무

도심이랑 가까우면서도 바로 뒤에 산이 위치해서인지, 풍류와 편의를 둘 다 추구하는 사람이 나무에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몇백년 선배인 나무에 대한 배려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가로수만도 못한 땅을 내어주고 시멘트로 덮어 버렸습니다. 초두부의 가지도 사라졌습니다. 예리하게 배어 낸 흔적이 있어 분명 사람의 소행 같지만... 이런 나무들 하나 하나가 모두 문화재인데, 보존을 개개인의 선의에 맡기기엔 사회는 이미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웅장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후손에게 계속 보여줄 국력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럴 기미가 사라져 가는 요즘 세태에는 이런 자연물에도 가치를 더 부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나 무 정 보 - 무실동 송삼마을 느티나무 수종 : 느티나무 지정번호 : 강원-원주-35 수령 ..

보호수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