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4

용암리 탑골 느티나무

젊은 나무여서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못 본 사이에 줄기의 반쪽이 날아갔습니다. 속이 썩지도 않았는데 이토록 큰 상처를 입다니.. 이런 것만큼은 정말 불가항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깊게 패인 줄무늬가 매력적인 나무였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당제를 지내는 사람이 적어지니 그 신통력도 소멸되는 게 아닌가 두렵습니다. - 나 무 정 보 - 용암리 탑골 느티나무 ​ ​ 수종: 느티나무 ​ 수령: 300~400년 정도 되어 보입니다. ​ 나무둘레: 300~400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 수고: 11m 정도 되어 보입니다. ​ 소재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1027

수호수 2023.05.18

금창리 둔창마을 느티나무

마을 사람들의 소망을 응축해 놓은 소박한 당집이 늦가을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발길이 끊긴 듯하지만 아직 제를 지내는 당집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 왈... 여기 말고 치악재 너머에 있는 큰 성황당 가야지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더 좋은 데를 알려주십니다. 그곳뿐만 아니라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어느 곳보다 화려한 신전입니다.

보호수 2023.05.11

용소막성당 느티나무 숲

풍수지리에서의 비보를 여실히 보여주는 나무가 바로 이 용소막성당의 나무인 듯합니다. 연륜으로는 어디 내세우긴 살짝 모자란 나무와 건물이지만 둘의 조화는 마냥 나이만 많다고 가치나 품격이 있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150년 먹은 나무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오래된 나무마냥 벌써 단풍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자신은 연륜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하여 앙큼해 보이기도 합니다.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용소막성당 소재.

보호수 2021.10.07

구학리 선학동 느릅나무 숲

온 동네가 각자 자신들이 가진 빛깔의 생명력으로 풍성합니다. 논에는 이삭이, 뒷산에는 어린 나무의 신록이, 화단에는 꽃돌이. 오로지 이 느릅나무 숲만이 일찌감치 빛을 잃은 모습이 여간 흉한 일이 아닙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실은 오래된 나무가 일찌감치 잎이 떨어지는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릅니다. 건강해 보이는 느티나무도 아직 한 그루 있습니다.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선학동 소재.

보호수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