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4

포진리 삼괴정 느티나무 숲

세상 만물 모든 것들이 조락한 겨울에 오래된 나무는 홀로 우뚝 서서 그 고고함을 마음껏 뽐냅니다. 다만 그건 입지 좋은 곳에나 있는 나무의 팔자고, 이 세 그루의 나무처럼 동네 한가운데에 있으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사람은 오래 살수록 목소리나 커지는데 나무는 오래 살며 유린당해도 조용히 견디니 텃세를 뽐내는 사람들은 보고 부끄러워해야 하겠습니다. - 나 무 정 보 - 포진리 삼괴정 느티나무 숲 ​ 수종 : 느티나무 ​ 수령: 230년 수고: 17.8m, 11m, 14.7m 나무둘레: 560cm, 320cm, 210cm 고유번호: 강원-원주-42 지정일자: 1982. 11. 13. 소재지: 원주시 문막읍 포진리 642-6 관리자: 포진2리 마을공동

보호수 2023.07.06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내가 아니여도, 이 나무는 친구가 많은걸? 하지만 다들 가을에만 오지 여름에는 찾지 않아. 그러면.. 일단 찍어 볼까? 뚜벅뚜벅. 탑돌이를 하듯 녹색 신전을 거닐다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 나 무 정 보 -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수종 : 은행나무 품격 : 천연기념물 제167호 수령 : 800~1000년 지정일자 : 1964.01.31. 수고 : 34.5m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37°17'39.0"N, 127°47'18.3"E 일대) 나무둘레 : 16.9m(흉고), 14.5m(밑동)

천연기념물 2023.03.02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봄 여름 푸른 잎엔 채 아무도 찾는 이가 없더니, 분칠 좀 했다고 온 동네가 인산인해입니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단풍의 색이 바스라질 듯한 것이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게 나무에겐 조금 피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름다울 때의 자신만 찾는 모습에 토라진 걸지도 모르지요. 나이가 든다고 질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 말입니다. 철저하게 얽혀 있는 저 뿌리는 어쩌면 이곳에 눈길만 적시고 가는 수많은 사람보다 나무 서로서로밖에 믿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약속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소재.

천연기념물 2022.01.13

후용리 양짓말 느티나무

반듯하고 단아한 나무는 언제나 보는 사람의 마음을 고요하고 평안하게 합니다. 흘러가는 시내의 소리와 늦가을 늦바람에 부서지는 낙엽 소리가 몸을 감싸옵니다. 때마침 이 나무도 제 품에 들어온 마을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생겼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이 나무는 외지인인 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원주시 문막읍 후용리 양짓말 소재.

보호수 2021.12.02